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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홍콩 스스로 혼란 해결해야...中, 보안법 재고하라”
영국 정부는 11일 홍콩 내 혼란에 대한 해결책을 중국이 아니라 홍콩 스스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발표한 홍콩 문제에 관한 반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도입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있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작년 6월 이래 홍콩에서 반송환법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진 것을 빌미로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국가분열과 정부전복 등을 금지하는 국가보안법을 홍콩에 도입할 방침을 결정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019년 7월1일~12월31일 홍콩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혼란에 대한 해결책을 홍콩 특구정부가 찾아야 하며 중국 중앙에서 강제로 밀어 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라브 외무장관은 홍콩 시위사태와 관련해선 철저히 독립적인 조사를 거쳐야 한다며 대화와 화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라브 외무장관은 작년 말 이후 홍콩 정황에는 "중국이 입장을 유연하게 해서 위기로부터 물러나 홍콩의 자치와 자체 국제적 책무를 존중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주문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 라브 외무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홍콩 문제가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 것으로 외부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의 국가안보 수호는 중국 핵심이익에 관한 것이며 국가안보는 중앙정부의 권한이고 이는 각국 모두 통례로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중국정부가 홍콩기본법 제23조에 의거, 홍콩특별행정구의 자체 입법을 위임했다며 국가안보가 중앙정부의 전권이라는 사실은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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