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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미중대립 격화 우려에 급반락 마감
홍콩 증시는 22일 자금유입 기대감에 상승 반전했다가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577.72 포인트, 2.25% 대폭 떨어진 2만5057.94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01.91 포인트, 1.93% 크게 내려간 1만243.51로 거래를 끝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항셍 인덱스가 오는 27일부터 정보기술(IT) 관련주를 편입한 항셍과기 지수(Hang Seng TECH Index)를 공표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가 오후 미국 정부의 휴스턴 영사관 폐쇄 요구 사실을 공표하면서 미중대립 격화를 우려한 매물이 쏟아져 장이 급속히 떨어졌다.
이익확정 매물에 밀리던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하락이 가속해 4.4% 급락했다.
중국 최대 상거래주 알리바바도 3.5%,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6.2%, 스마트폰 제조주 샤오미 5.8%, 전자상거래주 징둥닷컴 4.7% 내렸다.
반도체주 중신국제는 8.0%,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가 7.0% 곧두박질쳤다. 홍콩교역소는 4.9%, 중국 의약품주 중국생물 제약 3.1%, 영국 대형은행 HSBC 2.4%, 유방보험 1.7%,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 1.9%, 중국핑안보험 1.5%, 중국건설은행 1.0% 밀렸다.
반면 파이프라인 자산 조정에 들어간 중국 석유주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석유천연가스와 중국석유화공, 중국해양석유는 각각 4.1%, 4.5%, 1.7% 상승했다.
쿤룬에너지도 9.3% 급등했다. 금광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백은이 20%, 중국황금 7.1%, 산둥황금과 쯔진광업, 자오진 광업은 1.1~1.9% 각각 올랐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555억8620만 홍콩달러(약 24조272억원), H주는 391억43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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