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0/08/03 22:47



홍콩 정부, 9월 입법회 선거 1년 연기 방침...코로나 빌미

"보안법 반대 여론에 따른 패배 가능성도 의식"...민주파 거세게 반발할듯

홍콩 정부는 오는 9월 실시할 예정인 입법회(국회) 선거를 1년 연기할 방침이라고 성도일보(星島日報)와 공영방송 RTHK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전날 특구정부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개최한 임시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을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늦추기로 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선 입법회 선거 연기에 따른 현 입법의원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31일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선거 연기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입법회 선거를 미루는 법적 근거로 행정장관이 긴급사태 발생 시 비상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긴급상황 규칙 조례'를 발동할 생각이라고 한다.

홍콩에선 이달 초부터 입법회 선거 후보 등록을 받아 마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입법회 선거를 두 달이나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차 기승을 부리면서 더 이상 선거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감염을 더욱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홍콩 정부 측은 판단했다고 한다.

입법회 선거 연기에는 홍콩보안법 강행 실시에 대한 주민의 반감으로 그대로 실시할 경우 참패를 모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는 관측이어서 민주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점쳐진다.

람 행정장관은 홍콩에서 연일 코로나19 신규환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고 사망자도 늘어나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가능한 한 자택에 머물라"고 시민에 호소했다.

홍콩에선 29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동제한 강화했다. 2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식당내 취식을 전면 금지하고 공공장소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람 행정장관은 28일 밤늦게 성명을 내고 "대규모 시중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체제가 붕괴하고 고령자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의료 관계자, 그리고 홍콩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확실히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7/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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