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0/08/03 22:47



[今歷단상-7월30일] 러일 2년만에 적에서 동침 관계로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가는 부자연스런 인위적 분할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분할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속되지 않는다. 길게 가는 경우도 적다.

동서독 분단, 베트남 분단이 그 대표적 예다.

폴란드 는 주변 강대국에 의해 여러 차례 인위적 분할이 이루어졌으나 칼로 물을 벤 것처럼 언젠가는 해소됐다.

제정 러시아와 일본 간 중국 만주에 대한 세력분할도 이루어진지 10년 만인 1917년 러시아 혁명 발발로 풀렸다.

러시아와 일본은 1904년 ~1905년 국력을 총동원해 전쟁을 벌였으나 전쟁이 끝난 뒤 불과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긴장 관계의 만주지역에서 분할에 합의했다. 그리고 그 분할을 고도화시켜 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나치 독일과 소련이 1939년 합의한 폴란드 분할이 2년 만인 1941년 파탄이 난 것처럼 만주 분할도 얼마 못가 해소되었다.

주변 강대국 간 한반도 분할 시도는 역사가 깊다.

임진왜란 기간 일본이 조선 8개 도 중 4개 도를 일본에 넘겨달라고 중국 명나라에 요구했다.

1896년 2월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러시아와 일본 간에 39도선 분할 논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부자연성 때문에 둘 다 모두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지극히 부자연스런 분할이 한번 이루어지자 쉽게 해소되지 않고 길어지고 있다.

한반도 분할은 결코 빠질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수렁에 일단 빠지자 이제는 오히려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한반도에서 적과의 불편한 동침은 파트너가 바뀌면서 또 생각이 이리저리 바뀌면서도 그 악연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칼로 물 베기란 말이 있지만 꽁꽁 얼어버리면 한번 분리되면 바위가 나뉜 것처럼 분리된 상태로 유지된다.

한쪽 얼음이 녹아도 다른 한쪽이 녹지 않으면 바다에 빙산이 바다 위에 오만하게 떠 있는 것처럼 여전히 둘로 나뉘어 있게 된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2020/07/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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