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만에 중국 위협 맞춰 군사비 대폭 증액 요구
미국 정부는 대만에 중국 위협이 확대하는데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비를 대폭 증액하라고 촉구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전날(현지시간) 미대비즈니스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국방공업회의에서 대만이 내년 국방예산을 421억 대만달러(약 14억 달러) 늘린다는 계획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스텝이라고 평가하고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강고한 방위를 갖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욱 증대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 8월 2021년 국방예산을 4534억 대만달러(18조2720억원 152억4000만 달러)로 올해 4113억 대만달러(139억9000만 달러)에서 10% 이상 증가시켰다.
헬비 국방차관보 대행은 온라인 회의에서 중국이 대만 근해에서 군사활동을 부쩍 강화하는데 대해 이런 인민해방군의 행동이 대만의 대응 전력과 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군의 이 같은 동향이 실제로 위험하지만 "인민해방군이 무적은 아니다"라며 "대만은 현명한 투자를 통해 대만 사회와 군이 대만방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중국에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비 대행은 대만이 국방예산을 확충하고 있지만 "확고히 방위하는데 필요한 대만 고유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그 지형과 첨단기술, 노동력, 애국적인 국민의 활용을 확실하게 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5일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긴밀 다가서고 있다며 5~6일 열리는 국방공업회의에서 대만 측은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상황에 대응해 가장 시급한 무기 구매 리스트를 전달할 것으로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