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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판 월마트 가오신 자회사 인수
4조1200억원 들여 지분 72%로 높여...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중국판 월마트' 가오신 유통(高鑫零售 Sun Art Retail)을 자회사로 만들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280억 홍콩달러(약 4조1200억원)를 투입해 가오신 유통 실제 지분을 36%에서 72%로 대폭 늘렸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가오신 유통의 주식 36%를 매수했는데 이번에 이를 두 배로 증대하면서 사실상 자회사화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가오신 유통 인수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생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 새로운 유통모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과 잡화에 더해 신선식품 판매도 온라인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사업영역을 미리 확대해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프랑스 오샹과 대만 룬타이그룹(潤泰集團)의 합작으로 설립한 가오신 유통은 다룬파(大潤發), 어우상(歐尙) 등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 대형 슈퍼마켓 480개를 전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가오신 유통의 주식 51%를 보유한 오샹에 280억 홍콩달러를 출자하는 식으로 지분을 장악했다.
가오싱 유통은 2020년 1~6월 반기 매출액은 531억 위안(9조700억원)으로 코로나19 충격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순익은 16% 크게 늘어난 20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2016년 생선슈퍼 허마(盒馬鮮生)를 전개했다. 점포를 대형 창고로 만들어 인터넷 택배 거점으로 활용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인근 점포에서 30분 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가오신 유통 인수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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