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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코로나 백신, 유럽에 사용승인 신청 안했다...EMA
해커 동원 서방 백신기술 불법절취 의혹과 연관 배제 못해
중국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 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에 내지 않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에머 쿡 EMA 청장을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승인을 EMA에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쿡 청장은 "지금까지 러시아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의 승인을 구하지 않고 있다"며 "신청을 하면 관련 자료를 점검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노백 바이오테크(科興控股生物技術),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中國醫藥集團)이 개발한 3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러시아는 국립가말레야 연구소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시노백과 시노팜, 가말레야 연구소의 백신은 EU 지역에 반출하는데 필수적인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EMA와는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아진다.
이와 관련 EMA는 전날 해커들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코로나19 백산에 관한 서류에 해커들이 불법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EMA는 "우리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사법 집행당국 및 여타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서방국 코로나19 백신과 연관한 기밀을 빼내려 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한편 쿡 청장은 "EMA가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승인을 결정하는데 있어 정치적인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중립적으로 처리할 자세를 강조했다.
쿡 청장은 또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인가절차를 서둘러달라는 외부 압력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는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평가심사를 오는 29일까지, 모더나의 백신은 내년 1월1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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