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1/03/05 23:31



[今歷단상-2월23일] 中體日用으로 베를린 金곰상을 쥐다

필자는 장이모우(張藝謀)의 '붉은 수수밭'과 '영웅'을 본 뒤 구로사와 아키라의 '가게무샤'를 보았다.

세편 영화 중 가장 먼저 1980년 나온 일본 영화 '가게무샤'를 가장 나중에 본 것이다

'붉은 수수밭'과 '영웅'에서 화면 전체를 하나의 빛깔로 뒤덮는 장이머우의 인상적인 연출기법이 구로사와에서 배운 것임을 한참 뒤늦게 본 '가게무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구로사와의 광팬임을 자처한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자금을 내 제작한 '가게무샤'에서 절정을 보인 감정의 상태와 그 변화를 화면 전체를 뒤덮는 색감으로 표현 하는 연출기법은 1966년 아누크 아메 출연의 프랑스 영화 '남과 여'에서 흑백과 컬러 화면을 교차하면서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한 것과도 연계된다.

어느 감독이 이 기법의 원조인지 모르겠다. 구로사와는 1910년생으로 처음에는 화가를 지망하다 영화감독으로 길을 바꾸었다.

구로사와는 1951년 '라쇼몽'으로 베니스영화제 대상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구로사와는 일본적인 것을 추구한 감독이라기보다는 서구지향의 영화감독이어서 국제적으로는 대단히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지극히 저평가되었다.

장이머우가 반일 감정을 부추길 '붉은 수수수밭'과 국책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 '영웅'을 만들면서 구로사와의 기법을 주저 없이 또 철저하게 빌려와 활용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장이머우는 일본 감독의 영화 기법을 빌어왔지만 자신의 작품에 충분히 녹여 내여 중국인의 생각을 잘 표현했다.

'중국인에 의한 중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중국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중체일용(中體日用)'이다. <스위프트-버크왈드>

2021/02/2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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