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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 네덜란드 ASML과 반도체 장비 계약 연장
미국 등의 압박을 받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치 업체 ASML과 납품계약을 연장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마켓워치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SML은 전날(현지시간) SMIC에 기존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안전보장상 이유 등을 내세워 최신형 반도체 장치를 중국기업에 수출하지 않도록 각국에 요청했지만 구형 장치 경우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ASML은 2018년 SMIC와 2년 기한 심자외선(DUV) 노광장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는데 이번에 2021년 말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종전 계약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3505억원)였다.
ASML은 DUV에 관해 "최신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건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DUV보다 최신인 극단자외선(EUV) 노광장치를 생산하는 것은 세계에서 ASML이 유일하다.
미국은 EUV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정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ASML은 2020년 연례 보고서에서 미중대립에 관해 "수출규제로 인해 세계무역이 글로벌화에서 지역화로 전환하고 있다. 벌써 우리 수출과 특정 고객용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ASML 매출액은 140억 유로(18조9930억원)에 달했다. 이중 중국이 17% 정도로 최대 수출시장이고 대만과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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