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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3월29일] 19세기식 느린 소통과 광속 소통
요즘과는 정반대인 중국과 미국 그리고 남북 관계가 이리 보아도 또 저리 보아도 가장 호시절이던 1년여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18년 3월28일(우리 시간 29일 새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지난(2018년) 25일부터 27일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현재는 국무위원장을 대표 명칭으로 하고 있다)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에 관해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사실을 밝히면서 북핵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해 낙관했다.
트럼프가 "어제 밤" 시진핑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힌 점으로 보아 시가 김을 배웅한 뒤 얼마 안 지나서 트럼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67년 전 한국전 당시 미국과 중국은 휴전회담 제의와 거부를 격식을 차린 그리고 인터벌이 긴 외교문서 교환 방식으로 보내고 받았을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사 전달 방식은 상대방의 의중을 판단하는데 혼선을 가져 올 가능성이 짙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만주 폭격을 주장한 맥아더를 해임하고 더 이상의 남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막대한 인적 손실의 희생을 치룬 뒤 소련의 중계로 휴전회담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긴밀한 소통 통로 부재로 인해 소련에 세계 전략적 어부지리를 키우는 지루한 소모전의 늪에 2년 이상 빠져 있어야 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 최고 지도자 간 소통 방식은 광속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각자의 이익을 헤아린 판단이 문제일 뿐 소통 방식에 따른 오해와 혼선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김정은의 북한은 중국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있어 신뢰 부재로 2018년 3월25일~28일 첫 방중 시 직접 자신을 포함한 권력 헤드쿼터가 통째로 이동하여 중국 지도부와 얼굴을 마주대해야 했고 이동 방식도 첫 방중 이후 2019년 1월까지 4차례 방중 도중 두 차례를 경호 문제 등이 겹쳐 열차 이용이라는 19세기적 방식을 채택했다. 광속 속도의 소통 수단도 항공편도 있지만 정례화하지는 못했다.
김정은이 평양으로 돌아와 자신 집권 후 북중 첫 정상 회담을 자신의 버전으로 알리기 훨씬 전에 미국과 중국은 광속의 소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립밴 윙클 소통'과 '스타워즈 소통'을 우리는 지난 1년간 4자 사이에서 지겹게 보아왔다
67년 전 미국과 중국은 소통 상 똑같은 처지여서 ‘장님 문고리 더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극히 비대칭적이다
적어도 외교 소통 방식으로 국한하면 미국과 중국이 '스타워즈' 소통이라면 북한은 '워털루 회전' 소통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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