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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대만에 코로나 백신 지원에 불쾌감
중국 정부는 31일 일본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대만에 백신을 지원할 방침을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에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백신을 정치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일본이 현재 자국민에조차 충분한 백신 접종을 보장하지 못하는데 유의하고 있다면서 대만에서도 일본의 백신 지원 구상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원빈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지원 문제는 생명을 지킨다는 본질적인 목적으로 돌아가야 하며 정치적인 자기이익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은 28일 대만 정세와 관련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일본이 확보한 백신 일부를 대만에 제공하는 안을 승인했다. 백신 지원책은 당내 절차를 거쳐 일본 정부에 정식 제언할 예정이다.
또한 왕원빈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정부가 일본의 백신 제공에는 사의를 표하고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중국의 선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대만 측이 중국의 선의를 악의적으로 중상하는가 하면 백방으로 백신 지원을 막아 대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만 유행병 지휘센터는 31일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국외유입 4명, 누락분 추가 73명을 포함해 351명이나 발생했다고 공표했다. 또한 15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코로나19 정황이 급속도로 진정되고 있어 조만간 통제 가능한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명했다.
31일 오후 8시 시점(한국시간)에 대만 누적 환자는 8511명이고 이중 역내가 7321명, 외부 유입이 1137명, 조사 중인 감염자가 53명이다. 지금까지 12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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