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백신 75만회분 “극히 가까운 시일내 공급” 미국 정부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대만에 지원을 약속한 백신 75만 회분을 지극히 가까운 시간 안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조너선 프리츠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전날(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소위 청문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 75만 회분을 조기에 전달해 접종에 들어가도록 대만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프리츠 차관보 대행은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단히 가까운 장래에 대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출하될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수주일 내로 대만에 도착할 것인가는 질의에는 "그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프리츠 대행은 중국이 대만을 외교적으로 승인한 국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대단히 적극적인 수단으로 이용해 외교관계 단절 등 압박을 가하고 있기에 서둘러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공화당 중진 밋 롬니 의원도 미국이 대만과 관련한 중국의 가짜정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만에 최대 200만 회분의 백신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한 프리츠 대행은 민주당 출신 에드 마키 아시아 태평양 소위 위원장이 미국과 대만 사이에 백신 합작생산 계획이 있는가 질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미국을 '백신 무기창'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대만은 이런 부문에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측이 대만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함께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마키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대만 전쟁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방위 약속의 연장 선상에서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프리츠 대행은 "미국이 대만의 관련 수요를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안전보장 수요 외에도 방역 상황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단은 미중 간 대만 문제를 놓고 대립이 고조하는 속에서 지난 6일 대만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75만 회분을 긴급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군용기편으로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 댄 설리번(공화 알래스카) 상원의원, 크리스토퍼 쿤스(민주 델라웨어) 상원의원은 "대만에 우선하여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대만과 파트너십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즉각 미국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대만 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이 이달까지 백신 8000만 회분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전날까지 1만3584명이 발병하고 이중 497명이 사망했다.

▶ 2021/06/18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