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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하이, 코로나 백신 공급 중국과 협의 허가 요청
중국과 대만이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사로 중국에 대규모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훙하이(鴻海) 정밀은 18일 백신 조달을 위해 중국기업과 협상을 하도록 허용해 달라고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요청했다.
연합보(聯合報)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 창업자 궈타이밍(郭台銘) 전 회장은 이날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대만에서 빚은 백신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중국기업과 교섭을 용인하라고 당국에 신청했다.
궈타이밍 전 회장은 중국기업과 협의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앞서 중국의 압력으로 바이오엔테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는 계약이 올해 초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중국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중화권 지역에서 바이오엔테크 백신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중국 상하이 푸싱의약(復星醫藥)을 통해 대만은 해당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중국에서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믿을 수 없다며 바이오엔테크와만 계약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엔테크가 대만에 판매할 수 있는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훙하이 측이 제안한 백신 조달을 검토하겠다고 당국은 전했다.
궈 전 회장은 차이잉원 총통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자신의 제안 내용을 자세히 열거했다.
행정원 뤄빙청(羅秉成) 대변인은 18일 궈 전 회장과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에 대해 대만 정부를 대리해서 코로나19 백신 조달 협상을 하도록 허가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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