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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사의 후퇴”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냉정사고의 부활이자 역사의 후퇴라고 맹비난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 칭화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참석, 대중 억지력 강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이같이 비판하면서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외교부장은 기조연설에서 선진 7개국(G7)과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 안보협력 체제 쿼드를 겨냥해 "대항을 부추기는 협력 틀과 분열을 선동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세계 번영과 중국을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 미국의 대중 포위망 형성과 고립화 움직임에 위기감과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한 왕 외교부장은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의 이익을 지킨다는 중국 국민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대한 능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홍콩 정세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문제 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데 맞서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왕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에 관해선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의 독립, 분열 세력을 용인하고 격려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국에서 발원 의심을 사는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나선 미국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정치문제화에 반대한다"고 왕 외교부장은 날을 세웠다.
왕 외교부장은 아울러 중국제 코로나19 백신을 4억8000만 회분 이상 각국에 무상 제공했다면서 100개 가까운 나라에 필요한 백신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 외교부장은 기조연설 후 중국 언론이 연내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을 질의하자 "대화가 재차 열리기를 바라지만 미국에 성의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해 다소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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