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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8월10일] 蔣의 중국, 毛의 중국 접점 티베트
남송의 최후는 비장하고 숙연한 느낌을 갖게 한다.
유라시아를 평정한 세계 최강의 군대 몽골군에 연전연패하면서도 항복하지 않고 처절히 싸웠으나 남송은 밀리고 밀린 끝에 바다 위의 배 한척에 황제와 소수의 측근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 황제는 코흘리개 어린아이였다.
황제의 사부는 쫓기는 가운데서도 매일 거르지 않았던 치국의 도리에 대한 교육을 마친 뒤 어린 황제를 업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
남송은 최후의 순간까지 천하의 주인이라는 자존감을 버리지 않고 국가가 할 도리에 최선을 다했다.
장제스의 국민정부도 공산군에 국토의 대부분을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전 중국을 통치해야 한다는 명분은 버리지 않았다.
티베트 제2대 종파의 수장인 판첸 라마의 즉위식에 국민정부가 멍짱위원회 대표를 보낸 것은 남송 마지막 황제의 사부가 황제와 동반자결에 앞서 치국의 도리에 대한 교육을 한 것을 연상하게 한다.
이 시점은 국부군의 마지막 부대가 충칭을 떠나 대만으로 철수하기 불과 4개월 전이었다.
당시 티베트는 사실상 독립 상태였다. 그리고 몽골 지역의 북부지역은 주민투표에 따라 독립하여 중국과는 별개의 나라가 됐다.
국민정부가 '멍짱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네이멍구와 티베트를 '중국의 분리 할 수 없는 일부'라는 인식하기 때문이었다.
티베트에 대한 시각에서 장제스와 마오쩌둥은 같았다.
마오쩌둥과 장제스는 모든 면에서 상극이나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서는 다른 점이 없었다.
그 '하나의 중국'에 서세동점 이후 중국의 영역에서 떼어져 나간 대만과 만주 그리고 티베트가 들어간다는 것 역시 동일했다.
장제스가 만주와 대만을 회복하고 공산 중국이 성립된 뒤 티베트를 1911년 신해혁명 이전 상태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마오쩌둥이 죽은 뒤 덩샤오핑에 의해 홍콩의 주권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념을 초월하고 세대가 이어지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던 이러한 컨센서스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홍콩과 대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새로운 양태의 도전은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지역의 그것과는 아주 다르다.
후자가 종교적 인종적 갈등에서 비롯한 과거에 뿌리를 둔 것이라면 전자는 선진적 법질서 욕구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도전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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