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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월부터 노래방 통제...“불온가요 금지 방침”
중국 당국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노래방에 대한 사상 통제와 단속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고 동망(東網)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관광)부는 전날 노래방 시설에서 부를 수 없는 불온하고 불법적인 내용의 가요 명단을 작성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여유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통고문을 통해 "국가의 결속과 주권, 영토의 일체성을 위협하거나 사이비종교와 미신을 퍼트리는 내용으로 국가 종교정책을 위반한 노래, 도박과 마약 같은 불법 활동을 부추기는 노래를 금지하겠다"고 언명했다.
통고문은 노래방 시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자에는 곡을 선별할 책임이 있다며 규정에 맞춰 노래를 골라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화여유부는 콘텐츠 공급자에 "건전하게 흥을 돋을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노래방에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전역에는 노래방 시설이 최소한 5만 곳에 달하며 수록곡은 10만개를 넘는다고 한다. 노래방 업자들은 이런 점에서 법에 위반하는 노래를 특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걱정했다.
노래방을 즐겨 찾는 중국인들 사이에선 벌써 "우리가 북한인가", "맨날 공산당 찬가(紅歌)만 부르라는 말이냐", "이젠 노래방도 끝"이라는 등등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적으로 인터넷상에 실린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글과 댓글을 규제 삭제하는 한편 인터넷 플랫폼에 '저급한 내용의 영상'을 마구 퍼트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노래방에서 건전가요만 부르도록 하려는 조치도 그러한 사상통제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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