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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8월22일] 鄧小平과 홍콩 韜光養晦
2019년 홍콩 사태는 중국의 시진핑 체제가 덩샤오핑의 '만만디' 지침을 어기고 '콰이콰이디' 행보를 거듭하다 문득 디딘 발에 메가톤급 지뢰가 폭발한 것이다.
덩샤오핑은 '일국양제'라는 방안을 제시, 공산주의 체제의 중국과 자본주의 체제의 영국이 충돌 없이 세계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홍콩 문제'는 20세기 중반까지 지속된 제국주의 패러다임의 마지막 유산이자 딜레마였다.
'인디언 레저베이션'과 같은 '서세동점의 보호구역'이자 은행과 고객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그러나 만기 도래의 상품이었다.
'홍콩 딜레마'는 칼로 끊어 버리지 않을 수 없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보였다.
덩샤오핑은 이를 끊는 방식이 아닌 풀어내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최종 해결까지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이었다.
확보해낸 시간은 50년 이었다. 그 제한시간 안에 이 매듭을 풀어내기 위한 힌트를 남겼다.
그것은 공산 중국의 미래 비전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도광양회(韜光養晦)'와 '중국 특색의 정치개혁'이었다.
중국의 국력이 충분히 커질 때까지 실력을 감추고 있으라는 것이었다.
이와 아울러 경제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분출되는 인민의 욕구를 적절하게 해소하기 위해 정치개혁, 즉 '중국특색의 정치개혁'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오쩌둥식의 일인독재 체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양식 민주주의 체제도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단한 난제였다.
이는 원샷으로 단칼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후계자들이 교대 교대로 풀어나가야 했다. '만만디'가 필수적이었다.
시진핑 체제는 덩샤오핑 '만만디' 지침을 어겼다. '도광양회' 지침을 일찌감치 외면하고 '해야 할 바가 있으면 주저 없이 한다'는 '유소작위(有所作爲)'의 적극적 자세를 뛰어 넘어 '굴기 중국'으로 나갔다.
'남중국해 내해화' 전략을 발판으로 하여 '일대일로(一帶一路)'로 과감하게 치달았다.
이런 시진핑의 '콰이콰이디'는 홍콩에서 더욱 압축적으로 구현됐다.
덩샤오핑은 홍콩에서 50년 동안 멀고 먼 옛 주인이 구현해 놓은 것과 새 주인 것 간 경제체제와 정치체제를 좁혀 나가 결국 이를 모델로 하여 대만까지 뛰어 넘어가라는 주문이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마오쩌둥 식의 일인독재를 추구, 덩의 지침에서 등을 돌렸다.가장 쉽고 빠른 길은 절벽이다.
'범죄인 송환 조례'를 밀어붙여 50년을 22년으로 초단축하려 하였다.
시진핑의 유턴에 불안해하며 산발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인 홍콩인은 결국 '송환법'을 계기로 누적된 반발력을 폭발시킨 것이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은 '더욱 더 콰이콰이디'와 '덩샤오핑으로 돌아가라'는 양극단의 주장에 안팎곱사등 신세였다고 전해진다.
시진핑은 홍콩 사태 이전 덩샤오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자신의 아버지 시중쉰을 부각시키는 선전 캠페인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시중쉰은 덩샤오핑에 특구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인물로 '덩샤오핑의 덩샤오핑', '총설계사의 선임 설계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덩샤오핑과 시중쉰의 관계는 천리마와 박차 간 관계다. 박차가 적토마를 대신할 수는 없지 않은가.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8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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