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항저우 간부 2만5000명에 ‘이해충돌 해소’ 명령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진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의 각급 간부 2만5000명에 대해 직무와 관련한 이해충돌을 해소하라고 명령했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사정기관은 23일 항저우 간부들이 본인과 가족이 연관된 비즈니스상 이해관계에서 즉각 손을 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부정부패를 적발하는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항저우 지부는 2만5000명 가까운 현직 간부, 지난 3년 안에 퇴직한 전직 간부가 이익충돌 관계에 있는지를 스스로 조사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21일 저장성 기율검사위는 항저우시 저우장융(周江勇) 당서기에 대해 "중대한 기율과 법률 위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는 인구 1000만명 이상으로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를 비롯해 여러 곳의 대형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는 IT(정보기술) 거점 도시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도 항저우에 본사가 있다. 앤트그룹은 전날 늦게 저우장융 서기 일가와 관련한 의혹에 관해 신규주식 공모(IPO) 절차를 진행하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따랐다고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앤트그룹이 작년 11월 초 예정한 증시 상장 계획은 막판에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저우융장 일가가 앤트그룹의 미상장 주식을 1000억원 정도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