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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집단, 홍콩 증시서 거래정지...자회사 매각 관측
막대한 부채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집단(恒大集團)이 4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정지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홍콩교역소(거래소)는 이날 구체적인 이유와 시간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헝다집단을 일시 거래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교역소는 헝다집단의 부동산 관리 자회사 헝다물업(恒大物業), 헝다물업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나온 중국 부동산기업 허성촹잔 집단(合生創展集團)의 거래도 정지했다.
하지만 헝다집단의 전기자동차(EV) 자회사 헝다신능원 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는 4일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헝다집단은 지난달 23일과 29일 기한을 맞은 달러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연달아 사채이자 지급기일을 맞는 헝다집단은 보유하는 지방은행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름 이래 크게 하락한 헝다집단 주가는 주말까지 작년 말 대비 80% 급락했다. 헝다물업도 43% 대폭 떨어졌다.
홍콩 매체는 허성촹잔 집단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허성촹잔 주식도 매수 관련 발표를 앞두고 있으면서 거래가 정지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허성촹잔은 이날 홍콩 상장기업의 지분을 대량 매수하는 발표를 할 때까지 자사주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헝다물업과 연관 있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 보도처럼 허성촹잔이 헝다물업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거래액은 400억 홍콩달러(약 6조98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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