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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무 31일 대면...“대만·기후변화·정상회담 등 협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다고 신화망(新華網)과 CNN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해 로마에 있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이날 오전(한국시간 오후) 대면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직접 접촉하는 것은 이달 상순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회동한 이래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양국 간 현안인 대만과 인권 문제, 기후변화 대책, 안전보장, 경제, 연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는 정상회담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는 속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유지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지반 다지기, 리스크 관리와 긴장완화 모색에 나선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3월 알래스카 회담 후 7개월 만이다.
회담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군사압력을 확대하는 대만과 남중국해 정세와 관련해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를 견제하는 한편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할 전망이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고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핵심적인 이익을 서로 준종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은 10월 무역교섭을 재개했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국유 통신업체 중국전신(차이나 테레콤)의 사업면허를 취소하기로 했는데 첨단기술을 둘러싼 갈등도 이번에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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