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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12월18일]11기 3중전회의 노선 부활과 도전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좌편향을 발전적으로 극복하고 오랫동안 중국의 진로에 향도 구실을 한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는 2006년 10월 16기 6중전회를 계기로 그 역사적 임무를 끝낸 것으로 보였다.
11기 3중전회 이전 중국의 국시가 평등이라면 그 이후는 성장이었다.
16기 6중전회 이후 지도이념으로 당시 총서기 후진타오는 ‘허셰(和諧), 즉 ’조화‘가 제시됐다.
’성장‘ 노선 속에 그 이전의 시대정신인 ’평등‘이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다면 ’조화‘라는 슬로건은 ’평등‘과 ’성장‘을 대등하게 담으려 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정-반-합의 구현이다.
2012년 18대에서 후진타오로부터 당정군의 모든 직책을 이어받아 출발부터 명실상부한 5세대 최고지도자가 된 시진핑은 시장경제를 더욱 발전시킴과 동시에 사회주의 틀 속에서 정치개혁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시진핑은 도리어 덩샤오핑을 거꾸로 뛰어넘어 마오의 길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은 경제는 불가역적이 된 시장경제 강화를 추구하면서도 마오가 지향한 절대권력에 의한 일당독재 체제 쪽으로 되돌아가려 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동안 이룩한 경제 성장을 밑받침으로 하여 대국주의의 중국 굴기를 노골적으로 추구했다
홍과 전의 조화가 아닌 억지로 묶어서 가려는 무리한 방식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야기했고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국제전략의 패기는 주변국의 경계감 고조를 자양분으로 한 미국의 무서운 역풍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후진타오가 좌로 방향을 틀기는 하였지만 전진하였다. 하지만 시진핑은 전진을 못하고 로터리를 돌고 있는 셈이다.
시진핑 버전의 중국에 대한 홍콩 주민의 강력한 반발은 흘러간 물레방아 11기 3중전회 노선과 원래 모습의 일국양제 체제의 부활과 도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1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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