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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발표
일본 정부는 24일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할 방침을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 없다고 발표해 미국이 중국 인권문제를 이유로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대표단이 베이징에 가지 않는 대신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가즈유키(森和之) 일본 패럴림픽 위원회(JPC) 회장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곤 인권문제 등을 들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이 속속 외교적 보이콧을 공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일본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평화와 스포츠 제전인 점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일본 정부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마쓰노 관방장관은 강조했다.
다만 마쓰노 관방장관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이번 조치와 관련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특정 명칭을 쓰는 걸 고려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그간 직접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는 않겠다면서 정부 대표단의 파견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고려해 국익 견지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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