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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헝다집단 거래정지...내부정보 공시 예정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이 3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정지했다고 동망(東網)과 중국증권망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교역소(거래소)는 이날 헝다집단의 요청으로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거래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헝다집단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중요한 내부 정보를 공시할 때까지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전날 헝다집단이 하이난다오 인공섬 화다오(花島)에 짓고 있는 아파트 39개 동이 불법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열흘 내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정지가 하이난성 화다오 공사 아파트 철거령과 연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헝다집단은 지난달 29일 기한을 맞은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30일 유예기간이 지나면 다시 디폴트에 들어간다.
12월 상순에 유예기간이 끝난 자회사 발행 옵쇼어채 이자도 갚지 못함에 따라 신용평가사 피치와 S&P는 헝다집단의 일부 달러채에 채무불이행을 정식 선언했다.
한편 헝다집단의 거래정지 발표 후 산하 헝다 자동차(恒大汽車)는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에는 9.09% 급반등했다.
헝다물업(恒大物業)은 4.0% 이상 떨어졌다가 낮 12시에는 낙폭을 대폭 줄여 0.3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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