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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1월9일] 역사평가의 롤러코스터 문천상
1283년 1월 9일 남송 말기의 충신 문천상(文天祥)이 원(元)의 수도 대도(大都 : 현재의 베이징)의 저자거리에서 처형됐다. 1236년생으로 향년 47세였다.
문신인 문천상은 무신인 악비(岳飛)와 함께 남송(南宋)의 대표적 충신으로 양안 정부 모두로부터 기림을 받아왔으나 현재는 양안 모두로부터 낮게 평가되고 있다.
공산정권 반외세의 표상으로, 대만에서는 고토 회복의 상징으로 기려왔으나 공산정권이 ‘통일 다민족 국가’를 강조하면서 또 대만이 민진당 첫 집권 시기(2000~2008) 독립을 추구하면서 이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졌다.
중국 전체의 충신이 아니라 단지 한 지방 정권의 충신으로 격하한 것이다. 대만에서 국민당이 재집권한 기간(2008~2016)에도 이들의 역사적 위상이 이전과 같은 위치로 회복되지는 못했다.
▶동북공정...중국의 미래 설계도 2006/09/25 14:55
문천상은 서화에 뛰어났으며 2007년 1월 그가 그린 대(戴)씨 시조의 초상화가 발견됐다.
▶남송 충신 文天祥이 그린 서화 발견 2007/01/07 12:32
문천상은 1278년 포로가 되었으나 바다에서 항전하고 있던 장세걸(張世杰)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글을 써 보내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등 남송에 대한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
당시 포로인 그에게 항복권유 문서 작성을 요구한 이는 원나라 군대에 항복하여 도원수가 된 장홍범(張弘範)이었다.
원 세조 쿠빌라이는 문천상을 1279년 대도로 압송하도록 한 뒤 3년여 동안 옥에 가둔 채 갖은 방법으로 회유했으나 고집을 꺾지 않고 죽음을 자청했다.
그가 포로로 잡혔을 직후 장홍범의 요구를 물리치며 자신의 뜻을 밝힌 시는 다음과 같다.
過零丁洋 영정양을 지나며
*영정양(零丁洋)은 광둥성 중산(中山) 남쪽의 지명
辛苦遭逢起一經， 신고 끝에 조정에 들어가 한결같이 도리를 지켰으나
干戈寥落四周星。 전쟁으로 영락한지 4년.
山河破碎風飄絮， 산하는 무너져 버들꽃 바람에 흩날리고
身世浮沈雨打萍。 이 몸의 운명도 비바람 앞 부평초 신세.
惶恐灘頭說惶恐， 황공탄에서 패전으로 황공한 마음 아뢰었고
零丁洋里嘆零丁。 영정량에서 잡힌 몸 되어 영락한 신세를 한탄하네 .
人生自古誰無死， 자고로 누군들 죽지 않으랴
留取丹心照汗靑。 일편단심 얼룩진 역사를 비추리라.
*황공탄(惶恐灘) : 장시(江西)성 완안(萬安)에 있는 급류. 문천상은 1277년 패전한 뒤
이 곳을 거쳐 푸젠(福建)성으로 퇴각했다.
* 영정(零丁) : 영락한 장정
주석과 번역은 기세춘, 신영복의 『중국역대시가선집 4』 (돌베개, 서울, 1994년)를
참고하였음.
▶岳飛-文天祥 중국 민족영웅서 제외 2002/12/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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