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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1월29일] ‘붉은 중국’ 雖舊邦 其命維新
공산 중국은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도 존속할 뿐만 아니라 날로 부강해지고 있다.
중국은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처했던 상황과 지향하려던 목표와 여러 점에서 닮았다.
고르비는 연방체제를 유지하고자 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공산 중국은 56개 민족을 끌어안고 가려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는 중국의 발트 3국이다.
연방체제 유지와 강력한 중앙집권 유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공산주의 대국의 해체와 지속 부강 발전이라는 하늘과 땅 차이의 분기점은 저우언라이가 이론적 기초를 마련한 '4개 현대화 노선'이다.
덩샤오핑이 4개 현대화 노선을 발전 심화하면서 계급 투쟁론을 배척하고 '큰 한 솥밥 나눠 먹기'를 '먼저 부자 되기'로 대체하는 시장경제화를 추구하면서 마오이즘의 뇌수와 척추를 들어냈다.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4개 현대화 노선의 뒤쫓기였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모방이었다
그러나 1991년 8월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 실패 후 고르비가 "나는 사회주의자다"라고 실토한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고르비가 추구한 페레스트로이카는 '전족을 풀지 않은 행보'였다
개혁개방과 공산주의 고수로 요약할 수 있는 4항 기본원칙으로 삼각형의 밑변을 구성하는 양개 기본점의 꼭짓점, 즉 1개 중심 경제 발전은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 소련에서는 구현되지 않았다.
또한 고르비는 투명화라는 글라스노스트에 치중했는데 이 점에서는 덩샤오핑은 전혀 정반대였다.
붉은 중국은 소련처럼 낡고 퇴락한 이념의 공산주의 국가이나 근본적인 개혁으로 새롭게 되살아 날수 있었다.
시경에 나오는 ‘주수구방 기명유신(周雖舊邦 其命維新)’
즉 “주나라는 비록 오래되었지만 개혁으로써 천명을 새롭게 했다”라는 말을 빗대어본 표현이다.
저우언라이-덩샤오핑 노선을 충실하게 뒤좇는 공산국가 베트남은 중국처럼 존속할 뿐만 아니라 부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길을 쫓지 않는 북한은 '핵 카드'로 연명은 하고 있으나 날로 궁핍해지고 있어 가사상태 목전에 있다. 핵 도박 기사회생 잭팟 터지기를 고대하며 묘수패 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호는 덩샤오핑 사후 장쩌민과 후진타오 등 후발 조타수들은 덩이 설정한, '실력을 감춘 채 더욱 키워라' 라는 도광양회( 韜光養晦)의 레드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덩샤오핑은 4개 현대화노선의 다음 단계로 민주화라는 제5의 현대화 노선이 나오자 이를 결연하게 배척했다.
그는 1979년 웨이징성이 주도한 ‘베이징의 봄’을 그 싹부터 짓뭉갰고 1989년 천안문 시위도 무자비하게 탄압 압살했다.
4개 현대화 노선을 승화 발전시킨 공산 중국의 새로운 비전이 없는 상태가 지속하면서 그 모순점이 축적되자 나온 것이 보시라이의 '붉은 꿈'이었고 시진핑이 이를 차용,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은 좀 더 일찍 아니면 아주 빨리 덩이 설정한 선을 넘어서려는 것처럼 보인다.
힘을 충분히 기르고 그 기반을 다지지 않은 가운데 꾸는 꿈은 몽유병자의 꿈이 될 수도 있다.
'재림 샤를마뉴 대제'를 자임한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의 참담한 실패에도 불구, 유럽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재차 도모 했으나 워털루 회전 패배로 결국 그 꿈은 백일몽이되었다. '시대의 몽유병자'가 된 것이다. <스위프트-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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