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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IOC 위원장 만나...올림픽 행사 참석 의향
프랑스 신문과 인터뷰서 "누구에도 성적 폭행 당했다 한 적 없다" 부인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래 상당기간 공개 장소에서 자취를 감춘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났다고 IOC가 7일 발표했다.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지난 5일 밤 펑솨이와 대면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 등 IOC 고위 당국자는 베이징의 올림픽 클럽에서 펑솨이를 면담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펑솨이는 당시 바흐 위원장 등에 앞으로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밀겠다며 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이벤트 여러 곳에 참석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IOC는 전했다.
아울러 펑솨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정하면 유럽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에 초청해 펑솨이가 이를 받아들였다.
펑솨이도 7일 보도한 프랑스 신문 레퀴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바흐 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즐거운 대화와 교류를 나눴다"고 확인했다.
그는 "바흐 위원장이 내게 다시 경기에 나설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또한 펑솨이는 성폭행 문제와 관련해 "이제껏 누구도 비난한 적이 없으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SNS에 올린 글도 내가 삭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이상 자세히는 언급을 피했다.
펑솨이는 폭로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12월 이를 부인하고 SNS에 오해였다고 해명했지만 중국 당국의 압력에 의해 번복한 것으로 그 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증폭했다.
인터뷰는 중국어를 진행했으며 펑솨이의 발언을 주석이나 첨삭 없이 그대로 게재하기로 했다.
그간 IOC는 성폭행 폭로 이후 신변 안전에 우려가 제기된 펑솨이를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이곳(베이징)에서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며 다만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펑솨이가 향후 며칠 내 올림픽 폐쇄루프 안으로 들어와 나와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초 SNS 계정을 통해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공개해 충격을 주었다.
다만 폭로 후 관련 글은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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