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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2월26일]시진핑, 毛澤東·鄧小平·푸틴 따라하기
덩샤오핑의 정치전략 교본이 서양 카드게임 브리지 게임이라고 한다면 마오쩌둥의 그것은 나관중 '삼국연의'에서 펼쳐진 전술과 계략의 만화경이다.
'블러핑'과 '포커페이스'가 덩샤오핑의 건곤일척 정치게임에서 문득문득 발견된다.
'적이 공격하면 우리는 후퇴한다', '적이 피곤하면 우리는 교란한다' 등 마오의 유명한 4행 전술교리는 삼국연의에서 끌어온 것임은 잘 알려져 있다.
또 덩과 마오 두 사람은 실제 정치와 전쟁에서 전략과 전술이 구체적으로 구현된 텍스트의 보고인 북송 사마광의 역사서 '자치통'감의 애독자였다.
그러면 현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은.
마오처럼 진시황을 사숙하고 덩을 본뜨는 외에도 러시아의 '현대판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확실하게 따라하는 것 같다.
2018년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을 한 차례만 연임 허용 조항을 헌법에서 삭제하여 장기집권 더 나아가 종신집권의 길을 터놓았으니 말이다.
시진핑은 2018년 2월 말 중전회를 열었는데 19기 3중전회였다. 덩샤오핑 시대를 개막한 11기 3중전회를 의식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19기 2중전회를 연 뒤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19기 3중전회를 열었으니 말이다.
3중전회에서 국가주석과 국가부주석의 연임제한 헌법규정을 삭제하도록 하는 당의 결정을 내렸고 바로 이어진 2018년 3월 전인대에서 통과시켰다.
시진핑은 19기 3중전회가 진정한 자신의 시대를 개막한 이정표로 삼으려고 했다
마오, 덩과 푸틴의 3중 따라하기다.
그러나 벤자민 프랭클린 다음 두 번째로 피뢰침 실험을 한 사람이 감전사한 사실을 유념해야 할 터.....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스위프트-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2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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