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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국 549만 가구 정전사태...“발전소 설비 고장”
지하철·고속철·공장 등 운항·가동 일시 정지로 혼란
대만에서 3일 오전 전국에 걸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 거의 전국민이 불편을 겪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께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남부 가오슝과 신베이, 마오리, 타이난 등 곳곳에서 전력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베이에서만 48만9436가구의 전기가 나가는 등 전국에서 549만 가구가 정전을 맞았다.
단전으로 지하철과 고속철 등 대중 교통수단이 운행을 멈추고 간선도로에 있는 신호등이 꺼지면서 교통혼란을 빚었다.
갑작스러운 정전 때문에 전역에서 200대 넘는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수백 명이 갇혀 이들을 긴급 구조하는 소동이 생겼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의 공장이 있는 신주(新竹) 산단은 정전 직후 특수 전력공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력회사는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시점에 윈린현 이북 지역 400만 가구에는 다시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은 "발전소의 설비 이상이 정전사고의 원인"이라며 "전국민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가오슝에 있는 싱다(興達) 발전소의 개폐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전국에 공급하는 전력량 가운데 3분의 1이 일시에 사라졌다고 왕 경제부장은 설명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이번 정전사태를 빚은데 전국민에 사과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근래 들어 대만에서는 갖가지 원인으로 인해 대형 정전사고가 수시로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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