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今歷단상-3월15일] ‘공산중국 오늘의 조조’ 덩샤오핑
항우와 유방 간 초한쟁패의 승자가 유방이라면‘삼국연의’의 삼국쟁패의 승자는 누구를 뽑아야 할까.
초한쟁패처럼 딱 부러지는 승자는 물론 없다. 항우와 유방의 대결 경우처럼 KO로 승부가 나지 않았으니 판정을 내려야 한다.
소설 속 박수갈채 승자는 제갈공명을 책사로 둔 유비일지 몰라도 역사적으로 따져볼 때 승자는 조조다.
위나라는 둔전제를 실시하여 병농일치를 수립, 군사력과 경제력을 함께 갖출 수 있었다.
한나라를 이어받는다는 명분에서 우위의 촉한과 경제력이 우월한 오나라를 제치고 위나라를 이어받은 진나라가 최종적 승리를 거둔 것은 바로 조조가 군사력과 경제력을 굳건하게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탓이다.
이런 조조의 실사구시 자세는 덩샤오핑을 떠올리게 한다.
덩샤오핑은 당 주석 또는 국가주석 등 최고 직위를 욕심내지 않았다. 군사위 주석 직과 같은 실권 자리도 꽉 움켜 주지 않았다. 필요에 따라 후계자에게 주저 없이 넘겨주었다.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병력을 대규모로 감축했다. 인력을 경제 부문으로 돌림과 함께 군사력의 질적 향상을 추진했다. 이 윈-윈게임 결과가 G위치에 오른 오늘날의 중국이다.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길을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마오쩌둥의 길을 따라간다고도 볼 수 없다. 시장경제 발전에 전력을 기울일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안하다. 2018년 3월 18일 네 번째로 대통령에 올라 사실상 2019년에 19년째 러시아의 최고 권력을 지켜오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본받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이 '러시아의 차르'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시점인 2018년 3월에시진핑은 '시황제'에 등극했다.
하지만 푸틴의 러시아에는 더 이상 공산주의는 없다. 또한 푸틴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밟아왔는데 시진핑의 미래 설계도에는 그것 역시 없다.
일당독재의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덩샤오핑이 설계한 '격대 지정' 방식에 의한 권력 교체 시스템은 정치 대혼란을 막고 상대적인 안정을 가져왔다고 판단된다. 그러한 정치 안정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왔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핵심은 덩샤오핑 브랜드의 주기적 권력 교체 시스템'인데 시진핑의 미래에는 그것이 없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우려된다. 그러니 불안하다.어쨌든 조조의 위나라를 이어받은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였기 때문이다.
촉한의 유비와 오나라의 손권 모두 황제에 즉위했으나 충분히 그 실력을지닌 조조는 이들에 앞서 황제가 될 수도 있었으나 그 영광을 아들 조비에게 넘겨주었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3월15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