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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시위’ 강경진압 존 리, 차기 홍콩 행정장관 유력
...캐리 람 내달 차기 행정장관 선거 불출마 선언
홍콩 반정부 시위 진압과 보안법 강행을 주도한 존 리(李家超 64) 정무사장이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유력해졌다고 동망(東網)과 TVB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특구정부 2인자인 오는 5월8일 실시하는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존 리 정무사장이 사실상 단독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행정장관의 재임에 도전하지 않는데 대해 "가족의 의사를 중시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상대적으로 약한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중앙정부의 뜻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람 행정장관은 지난 1일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홍콩 마카오를 관장하는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행정장관 선거 문제를 논의했는데 이때 중앙의 의중을 전달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그간 선거법 등 제도를 개정해 친중파의 추천을 받은 '애국자'만 행정장관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 출신인 존 리는 치안총수인 보안국장으로 4년간 재임하면서 2019년 반정부 시위에 엄히 대응하고 2021년 빈과일보를 폐간시키는 등 민주파를 탄압하는데 앞장 선 공로로 작년 정무사장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금융와 경제보다는 치안에 중점을 두면서 존 리를 홍콩 전반을 통할하는 정무사장에 기용했다는 평가였다.
행정장관 선거는 애초 3월27일 예정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5월8일로 연기했다. 람 행정장관 임기는 6월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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