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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5월31일] 물구나무 마오 발전전략 엎은 周劉鄧
칼 마르크스는 헤겔 좌파에 뿌리를 두었는데 절대정신에 바탕을 둔 헤겔의 유심론적 변증법을 머리를 땅에 박고 있는 물구나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물구나무선 것을 바로 세운 것이라고 자찬했다.
저우언라이가 이론을 마련했고 류사오치가 실천에 옮겼으며 덩샤오핑이 화려하게 꽃피운 공산 중국의 발전전략 '4개 현대화 노선'은 물구나무 선 마오쩌둥의 발전전략을 다리가 땅을 딛게 바로세운 것이다.
마오는 대약진 운동을 통해 공업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켜 10년 만에 서구를 따라 잡겠다고 호언했으나 추진 1년도 못가 몽상적 선택과 집중으로 경제파탄과 함께 대재앙을 맞았다.
저우-류-덩의 발전전략은 먼저 농업생산량 증대에 집중하여 성과를 이룬 뒤 공업을 발전시키고 그 바탕 위에 군사 부문에서 현대화를 이룩하자는 것이었다.
그 성과의 축적 바탕 하에서 과학기술 현대화에 들어감으로써 마오가 희망한 대로 서구를 따라 잡을 수 있는 목표에 도달한다고 여겼다.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4개 현대화 노선을 일단 좌절시킨 마오가 죽고 그 추종세력 사인방과 문혁 우파 범시파마저 축출된 뒤에서야 4개 현대화 노선은 덩샤오핑의 주도 아래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덩샤오핑의 강력한 추진력에 따라 농업에서 시작, 중국 인민의 굶주림을 해결하고서 공업을 발전시켰다.
덩이 죽은 뒤 장쩌민은 군 현대화에 주력하고 후진타오에 이르러 과학 현대화에 역점을 둘 수 있는 여력을 갖추었다.
덩샤오핑은 4개 현대화 노선의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100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뒤에 가서야 서구 등 앞서 나간 선진 강대국과 맞장을 뜰 수 있는 전반적 수준이 되니 그동안에는 '칼빛을 감추고 은밀히 실력을 길러야 한다'라는 정치적 유언을 남겼다. 그것이 바로 '도광양회(韜光養晦)' 4자 지침이다.
군사강국 건설을 앞세운 브레즈네프와 경제발전보다 정치개혁을 앞세운 고르바초프의 소련 발전전략은 소련 붕괴로 물구나무선 것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시진핑이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지침을 어기고 조급한 패권경쟁에 나선 것 역시 물구나무섰던 마오의 전철을 답습하는 것은 아닐까.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2019년 6월1일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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