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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6월6일] 승부수 상승장군 최후수서 모두 잃어
위안스카이는 188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조선에 출병한 청나라 군대의 장수였다.
그는 2년 후 1884년에 벌어진 갑신정변에 개입, 일본 주둔군을 몰아냄으로써 청나라의 조선에 대한 절대적 우월권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때 위안스카이 나이 불과 25세이다.
위안스카이는 이를 시발로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곤 했다.
그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운명과 더 나아가 동북아 질서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위안스카이가 던진 수는 적어도 자신에게는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갑신정변 진압 후 조선에서 국왕 고종 머리 위에 군림하는 사실상의 총독으로 10년 동안 활약했다.
위안스카이는 1894년 청일전쟁 발발 뒤 조선에서 도망쳐 청나라로 귀국하였다.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패배했으나 군에서 그의 위상은 도리어 올라갔다.
1898년 무술정변 와중에서 청나라 최고 권력자 서태후와 광서제를 내세운 변법파 양쪽 모두로부터 손을 잡자는 제안을 받았다.
위안스카이가 어느 편에 들까를 놓고 좌고우면하는 가운데 변법파의 리더 담사동은 대담하게도 위안스카이 군영을 직접 찾아갔다
담사동은 당시 39세의 젊은 위안스카이가 청일전쟁을 통해 메이지 유신으로 급격히 강성해진 일본의 실력이 변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안스카이의 선택은 서태후였다. 젊은 얼굴을 한 노회한 대세 추종의 능구렁이 현실 정치가가 되었던 것이다.
이 같은 그의 선택은 또 한번그 가 권력정점에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했다.
1911년 신해혁명이 벌어지자 위안스카이는 청나라 조정에서 혁명파를 제압하라는 전권을 부여받았으며 혁명세력으로부터는 청조 타도에 협력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번에 그의 선택은 혁명파와 손잡는 것이었다.
그 결과 위안스카이는 1912년 이민족 만주족의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왕조체제를 무너뜨려 세운 공화제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 자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1916년 황제 체제로 복귀라는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자신의 측근을 포함한 국내 모든 세력과 외국의 반대에 포위된 사면초가 상태에 빠져버렸다.
결국 정치적 목표에 대한 고심보다는 매번 권력 관계의 현실을 계량한 기회주의적 권모술수의 선택은 항상 성공을 거두었고 그 대가는 그를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잘못 파악한 최종의 마지막 선택은 명백한 역주행이 되어 한 순간에 위안스카이를 힘이 쫙 빠진 허수아비 권력자로 만들었고 그로 하여금 빠른 죽음을 맞게 했다.
위안스카이는 칭제한지 반년도 못가 죽었는데 이는 볼썽사납게 최고 권력자 자리에서 끌어내려지기보다는 자진해서 저승으로 급행하는 길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6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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