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중국, 영유권 주장서 위압·공격적” 비판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1일 중국이 대만 주변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이고 위압적인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이 긴장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대만을 포함해 역내 동맹과 우호국을 계속 지지하겠다며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위압적이고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취하는 상황에선 미국의 지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과 주변국의 항공기와 군함이 부딪치게 될 위험한 사례가 우려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해 오스틴 국방장관은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계속 반대한다며 "우리 정책은 변함이 없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중국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 이어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긴장관계를 잘 관리하고 충돌을 막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겠다며 "우린 대립을 바라지 않는다. 새로운 냉전도 아시아판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도, 적대하는 그룹 분열도 원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국군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장전중(張振中) 중장은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을 적대적으로 비판했다. 장전중 부참모장은 "중국에 대한 수많은 근거 없는 주장이 나왔다. 우린 이에 강력한 불만한 반대를 표명했다"며 "미국이 대립을 부추길 목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일부 나라를 포섭해 소규모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오스틴 국방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샹그릴라 대화에 앞서 오랜만에 회담을 하고 대만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쌍방 모두 자국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회담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사"라고 중국을 견제했다.

▶ 2022/06/11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