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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6월18일] 이승만프레임 부동, 마오프레임 소환
이승만의 1953년 승부수는 그가 세상을 떠난지 54년이 지난 후에도 요지부동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소련이 자신이 이끄는 한반도 남부의 대한민국을 '새우' 취급하고 있는데 대해 엄청난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그야말로 건곤일척이었다.
이승만은 한국전쟁 끝내기 수순 마지막 순간에 전격적으로 반공포로 석방을 단행함으로써 판이 완전히 뒤집혀질 국면으로 몰고 갔다.
영국 총리 처칠이 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면도에 베이기까지 하였다.
장제스의 중국을 과감히 손절매한 처칠 입장에서 보면 살점 하나 없는 뼈만 앙상한 계륵인 한반도 남부에서 빨리 손을 털고 유럽에서 세계 전략방어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처칠은 '새우' 때문에 '고래'의 등이 터지겠다며 이승만의 축출을 공공연히 주장했다.
미국에서도 이종찬 장군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까지 했으나 결국 이승만의 요구대로 한미 방위조약을 체결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남한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으나 세계 전략의 지형도가 변화함에 따라 미국에게도 저비용 고효율의 전략 자산이 되었다.
한반도가 중국 대륙처럼 또 인도차이나 반도처럼 적화하지 않은 기적을 이룬 것은 바로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 승부수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였다.
북한이 국민을 뼈만 앙상한 상황에까지 몰면서 핵무기를 개발했으나 이승만의 1953년 프레임은 요지부동이다.
남한에서 북한에 친화적인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감옥에 가둔 전직 대통령이 단행한 개성공단 철폐를 풀지 못하고 있다.
1953년 이승만의 프레임이 부처님 손바닥이기 때문이다.
여의봉을 휘두르며 한반도 남쪽을 완전히 장악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이승만 프레임에 짓눌려 있다.
한국전쟁 막바지 건곤일척이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이었다면 한국 전쟁 초반기의 건곤일척 승부수는 마오쩌둥의 압록강 도하였다.
마오는 당과 군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전 개입을 감행, 불안한 처지의 만주를 중국의 영토로 확고히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마오는 대만 점령을 통한 완전 통일이라는 목표를 잠시 접어두고 순망치한의 전략적 프레임을 건 것이다.
홍콩 200만 시위 사태로 통일전략에 있어 심각한 타격을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격적으로 북한 방문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전 발발로 대만해협이 미 7함대로 가로 막히고 또 맥아더가 인천 상륙작전 성공을 발판으로 하여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공포의 진격을 하자 한국전 개입으로 전략적 상황의 반전시킨 것을 연상하게 한다.
미국과 무역전쟁에다 홍콩 대규모 시위 사태로 안팎곱사등 신세인 시진핑은 전격적인 북한 방문 카드를 던짐으로써 69년 만에 마오의 전략 프레임을 소환한 것이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6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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