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2/09/26 22:34



[今歷단상-7월16일]샴쌍둥이 선택 후 불편한 정상, 비극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두 샴쌍둥이 자매는 환하게 웃었다. 아주 오래 전 신문 외신면에서 본 사진이다.

사진 속의 두 쌍둥이 자매는 인도 출신으로 머리의 동맥이 연결되어 태어났다. 전통적인 인도 미녀의 아리따운 자태의 이 쌍둥이 자매는 자라날수록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했다.

싱가포르 병원에서 이들 두 자매의 소원을 실현시켜줄 도전에 나섰다. 병원 측 관계자는 두 소녀에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죽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두 소녀의 입에서는 즉각적으로 단호한 다음과 같은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단 하루라도 아니 단 한 순간이라도 분리되어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의 상태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자세였다.

그 어여쁜 두 소녀는 그러나 살아서 수술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의사들이 우려하고 단단히 대비했지만 분리수술 후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출혈량을 수혈 피로 막아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샴쌍둥이 성공적인 분리수술 뉴스를 자주 접해온 세계인들은 그 환한 얼굴의 소녀들이 수술 뒤 따로 따로 앉아 인터뷰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싱가포르 의료진의 모험과 도전이 성공하기를 기원했으나 죽음을 앞당겨준 결과만을 가져다 주었다.

그 슬픈 뉴스를 접하면서 불편하고 힘들며 고통스럽겠으나 머리가 붙은 상태로나마 그 환한 미소를 웃을 수 있는 생명을 유지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상호 긴밀한 관계를 두고 '샴쌍둥이'관계라는 비유가 자주 등장한다.

1960년 중국과 소련은 이념논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이는 우두머리 간 구름 위에서 거대 담론 공리공론 싸움처럼 보였다. 경제적으로는 공생 공영하는 샴쌍둥이 관계였다.

그런데 압도적인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소련의 후르시초프가 '분리 수술'을 단행한 것이다.

소련도 타격을 입었으나 그 피해는 중국이 더 컸다. 막대했다.

그러나 '내가 망하더라도 너는 죽어야겠다'는 식의 전쟁을 회피하고 각자 도생하는 길을 찾았다.

미국과 중국이 현재 전개 중인 무역전쟁을 놓고 샴쌍둥이 간의 위험한 싸움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막 시작한 반도체 핵심소재를 둘러싼 경제전쟁 역시 이에 비유할 수 있다.

성공한 중소 간의 분리수술은 등이 붙은 샴쌍둥이의 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 치명적인 위험을 무릅쓴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일 간 분리수술은 동맥이 붙어 있는 또는 위장을 공유한 것에 비유할 수 있으니 그 분리수술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중국에는 송나라와 금나라 간 적대적 공존의 역사 경험이 있고 미국에는 동로마와 서로마 간 공존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상대방이 덕을 더 볼까 아무리 얼어죽을 망정 껴안고 있지 않겠다'는 속담이 있다.

일본에는 중국고사에서 따왔지만 가장 일본적으로 활용한 와전옥쇄(瓦全玉碎)라는 말이 있다.

양국 지도자의 말이 갈 수록 험해진다.

어여쁜 인도 소녀들처럼 동맥에 칼을 댈 기세다. 이구동성으로 죽음도 불사하겠다며......사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7월16일

2022/07/16 00:01


경제| IT | 사회 | 정치 | 양안 | 문화 | 대만 | 홍콩 | 한중Biz | 한반도 | 인물동정

 
Copyright 2000 China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