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2/09/26 22:34



[今歷단상-7월23일]하나의 중국 볼셰비즘·멘셰비즘 공존

사회주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권하려면 볼셰비즘이 불가피하다.

소수직업 혁명가 조직이 민주집중제란 이름의 소수독재 지도원리에 따라 작동되어만 집권하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팽창까지 볼셰비즘 원리가 담보한다.

러시아 혁명이 그랬고 중국 공산화 역시 이 길을 밟았다.

그러나 '볼셰비즘 사회주의'는 화려한 성공의 치명적 독배를 숙명적으로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소련도, 중국도, 배트남도 그리고 북한도 모두 이를 회피할 수 없었다.

이런 딜레마에 빠지면 출발점부터 다시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볼셰비즘으로 행진을 시작하기 직전의 갈림길에서 등진 '가지 않은 길'을 숙고하게 된다. 멘셰비즘이다

그것은 다수의 대중을 기반으로 한 비밀조직이 아닌 공개적인 대중 정당의 길과 비밀주의와 내려진 결정에 맹목적 추종만이 요구되는 강철 같은 조직원리 대신 개방적이고 온건한 정치활동을 내세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이 '치명적 독배'를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자신도 몰락하고 그가 재생하려던 소련도 해체됐다.

그 독배가 병든 몸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몸이 먼저 이를 버텨내야 했다.

중국은 독배를 밀쳐두고 몸을 건강하게 되살려냈으나 지속 가능한 건강을 위해서는 독배를 회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장쩌민이 2000년 '3개 대표론'을 발표하고 2002년에 이를 구체적으로 체현하는 절차 시행을 시작한 것은 지속 가능한 사회주의를 위해 '가지 않았던 길'을 가야한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는 동구권 몰락과 이어 이어진 소련 해체를 목격한 뒤 10년 동안 계속한 이론 천착의 소산이다.

하지만 소련 연방이 러시아로 사실상 축소되고 동구권 몰락 과정에서 유고슬라비아가 갈가리 찢겨졌으며 또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합의 이혼한 것을 본 중국은 볼셰비즘과 멘셰비즘의 의 양 갈래 길을 한발씩 짚고 걷는 불안하고 위태한 '가랑이 찢으며 가는' 어정쩡한 행보를 취해야 했다.

장쩌민 이후 후진타오를 거쳐 시진핑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랑이 벌리고 걷기는 더는 버티기 힘들게 되었다.

티베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장 위구르 사태가 티베트 위기를 뛰어넘을 정도로 악화했고 네이멍구 지역에서도 심각한 소요가 벌어졌다.

또한 올해 들어와서는 홍콩에서 전례 없는 강력한 원심력 도전이 폭발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틀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와 강력한 억압통치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볼셰비즘 작동 원리 강화가 더욱 더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오로지 한다는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한 그리고 중국 자신도 처절하게 겪었던 고통과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지 않았던 길'을 내팽겨 둘 수는 없다.

진퇴양난 , 모순 공존과 숯과 얼음의 동거다.

오늘의 중국은 연환계 트랩에 묶여 있는 불화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적벽 앞에 떠있는 아르마다의 위용을 갖추고는 있으나 불안감이 팽배한 '조조 대함대 선단'처럼 보인다.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9년 7월23일

2022/07/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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