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2/08/12 23:32



펠로시, 中 반발 속 대만 도착…양안 긴장 최고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서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도착 메시지로 '독재 대 민주주의'를 거론한 가운데 양안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는 양상이다.

중앙통신과 AFP,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2일(현지시간) 밤 10시43분(한국 시간 11시43분)께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대만 측 인사와 환영 인파가 몰렸다.

펠로시 의장은 분홍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내렸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영접을 나온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후 대기하던 승용차편으로 시내로 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타이베이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고 밤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3일 오전 8시50분 입법원을 찾아 유시쿤(游錫堃) 입법원장, 대만 여야 지도부와 만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한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측과 인도 태평양의 안전보장, 경제 동반자 관계, 민주통치 등에 의논하고 대만 민주체제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달한다.

대만 도착 일성으로 펠로시 의장은 '민주주의'로 메시지 포문을 열었다.

그는 도착 직후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리는 대만과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위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중국은 대만과의 긴장을 극적으로 격화했다"라며 "중국은 대만 방공구역 인근, 심지어 그 위에서 폭격기와 전투기, 정찰 항공기 순찰을 강화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세계가 선택에 직면한 시기에 이번 순방을 시작했다"라며 "미국과 우리 동맹은 우리가 결코 독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 방대에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진지한 항의를 무시하고 중국의 대만 지역을 방문했다"라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국 자주권과 영토 보전 침해라고도 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인민해방군에 고도 경계 태세를 내리고 표적을 정한 군사 조치를 전개하는 등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군은 이날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대만 공역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를 발진시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무력시위도 단행했다.

반면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을 두고 "주권 문제와 관련해 침해는 없었다"라며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이전 의회 지도자들의 방문과 일치한다"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난 1997년 대만을 방문했다.

커비 조정관은 "4반세기(25년) 전에는 당연히 지정학적 환경은 달랐다"라면서도 "그게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우리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번 순방이 자국 기존 대만정책과 "100%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무력시위에 관해서는 "이런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다. 그들이 그렇게 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이는 그들이 행할 수도 있다고 우리가 예측한 플레이북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겠다고 했다.

2022/08/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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