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2/08/12 23:32



[今天動向-8월5일] 3차 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삼복 더위 극장가에서 인기 몰이를 하는 외화 '덩케르크'에 관한 소식을 접하면서 20 수년 전 한 영화평론가가 본론에 들어가기 전 던졌던 이 말이 문득 생각이 낫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반세기가 훨씬 지난 후에도 계속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경쟁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2017년 한여름 전 세계의 영화팬이 77년 전인 1940년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도버해협에서 전개된 사상 최대의 수상 철수작전에 당시 세계인(구체적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인과 미국인 등 즉 구미인)이 뉴스를 통해 그 추이를 지켜보았던 것처럼 몰입하는 사실은 그 비유가 여전히 적확한 것임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이런 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쳤다.“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물론 '2차 대전'이 '스크린 상'에서이듯 3차 대전도 '전술 전략 연합훈련'을 통해서다.

7월부터 8월 초까지 까딱하면 하나 하나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돌발 사태와 사건, 아니면 긴장과 대치 그리고 글로벌 연합훈련이 하루가 멀다하게 뉴스를 지배하고 있다.

'3차 대전'은 기우(杞憂)라고 생각하면서도 기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우에 문득문득 빠지게 한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한국에 배치될 '종말 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를 중거리 미사일로 가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순항 미사일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기를 요격하는 훈련도 실시했다고 한다. 중국의 이 훈련은 28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하는 화성-14형 발사 실험을 하자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하던 사드 미사일 4기를 성주에 설치 중인 2기에 추가하여 배치하기로 전격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북한의 도발, 한국의 응징과 '인계'되어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숨가쁘게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물론 훈련 상 움직임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이면 바로 '3차 대전'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사실 1차 대전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 암살 사건 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공격하자 러시아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독일이 선전포고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로 맞대응하면서 시작됐다.

암살 사건이 지역 분쟁을 일으키고 이것이 첨예한 갈등 요인을 축적시켜 온 강대국 간 충돌을 터뜨려 세계대전이 된 것이다.

2차 대전도 나치 독일이 폴란드 안에서 선처럼 떨어져 고립된 독일인이 다수인 단치히 자유시를 차지하기 위한 단치히 회랑 접수와 같은 지역 분쟁이 폴란드 침공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의 무력 대응으로 에스컬레이트화하면서 2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했다.

중국 해군은 5일부터 8일 서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사드 타격 훈련과 미 스텔스 전투기 요격 훈련을 포함한 27~29일 훈련보다 규모를 확대한다고 한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북한이 ICBM급 탄도 미사일 쏘아 올린 7월4일과 7월29일 사이 미국이 ICBM 미니트맨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사드 요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응수다.

중국의 사드 타격 및 미국 전투기 요격 훈련은 지역 분쟁에서 출발 강대국 간 충돌로 확대하는 1차 세계대전 발발 단초의 패턴을 밟고 있다.

'상어'가 날뛰자 고래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워게임 상으로는 1, 2차 대전 전야를 연상하게 하는 '3차 대전'의 전조다.

북핵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유라시아 배꼽 부분에서는 '핵전쟁'을 몰고 갈 수도 있는 위험한 대치가 '실제 상황'으로 지속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분쟁을 빚어온 접경 지역에서 2개월 째 군사 대치하고 있다. 인도는 20만여 명까지 병력을 증강했고 중국은 젠-10C 전투기 수십 대 공중 조기경보기 쿵징-500과 각종 중화기를 국경 인접 티베트에 집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수술용 혈액과 각종 군사물자도 티베트에 수송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 모두 여차 하면 한판 붙어보겠다는 자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0일에는 국경지대를 초계 비행하던 중국 젠-10C 전투기 2대에 대해 대응 출격한 인도 공군의 수호이-30 MKI가 레이저 빔을 조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미사일 발사 예비 단계였다.

중국 전투기들은 즉각 전투태세로 대응했고 이에 인도 전투기가 물러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기름 창고에 불씨가 던져지기 직전까지 갔다는 이야기다.

두 나라는 1962년 전쟁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양국 모두 무기가 빈약했고 또 가난했다. 하지만 현재 두 국가는 모두 핵보유국이며 실전 배치한 상황이다. 1,2위 인구 대국이며 둘 다 경제 대국이기도 하다.

국경 지대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역이어서 전쟁 상황에 따라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세계 어느 지역 보다 높다.

시선을 유라시아 대륙 서북쪽의 북대서양 쪽으로 돌려보자. 미국 해군은 영국,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의 유럽 동맹국과 북대서양 해역에서 '색슨 워리어(Saxon Warrior) 17'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되어 10일까지 계속될 연합훈련에서는 전략공격, 공중방어, 전투 공중지원, 비행금지구역 견제 감시 등 각종 합동전술 등이 실시된다.

미군은 핵항모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항모전단을 파견했다. 항모전단에는 순양함 2척과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2척이 포함됐다.

훈련명이 시사하듯 이 훈련의 미국 못지않은 주역은 영국이다. 영국은 퀸엘리자베스 항모전단 운영인력, 최신 23형 호위함 2척과 핵잠수함 1척을 보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원양함대가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과 '해상연합(Joint Sea)-2017' 훈련을 시행하고 러시아가 사상 최대의 관함식으로 해군력을 과시한데 대해 맞불 성격이 강하다.

좀 더 시선을 넓혀보면 날이 갈수록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를 앞세운 미국의 군사 전략적 동진에 밀리는 것이 역력한 러시아가 굴기하는 새로운 해양 세력 중국 함대를 불러 들여 지중해와 발트 해에서 해떨어진 글로벌 해양 세력 유럽을 남북에서 압박하는 전략적 공세 포즈를 취하자 미국이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통해 해양 패권 도전을 물리친 영국을 상기시킨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한조가 되고 미국과 영국이 중심이 된 유럽 국가는 다른 한 조가 된 이 해상 군사 훈련은 바다의 패권의 수성과 공성의 선전전이기도 하다.

북대서양의 유라시아 대륙 대척 지역인 서태평양의 남중국해에서는 7월31일부터 미군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뉴질랜드 공군과 괌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GUAMEX 2017'로 명명한 연합훈련은 12일까지 계속된다. 주로 대잠수함 작전을 연습한다.

미군 당국은 여러 척의 잠수함과 복수의 대잠 초계기를 동원한 훈련에서는 40개 작전 시나리오를 상정해 미일과 뉴질랜드의 대잠수함 작전 전술을 측정하고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주로 남중국해는 물론 태평양과 인도양까지 진출을 확대한 중국의 핵과 재래식 잠수함, 수중발사 미사일(SLBM)까지 장착레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의심되는 북한 잠수함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는 평가다.

해상 전력에서 끝내 영국에 대적하지 못한 1, 2차 대전 당시의 독일 해군이 잠수함전으로 영국과 미국의 해군에 대적한 것처럼 서태평양 지역에서 해군력 절대 열세인 중국과 북한이 1, 2차 대전의 독일처럼 잠수함 전술에 주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훈련이라고 보면 된다.

미국이 유라시아 대륙 북서 해역과 동남 해역에서 동시에 해상훈련을 벌이는 것은 '굴기 중국 해군'의 제2전선 시도 구축 전략에 에 대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1차 대전 때 러시아와 프랑스를 동시에 상대하려한 독일 '슐리펜 계획'의 해상 버전'일수도 있다.

'3차 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물론 워게임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전쟁을 결정할 수 있는 정치가와 이를 수행할 군사 전략가의 머릿속에 날로 정교해진 전략이 착착 쌓여 가고 있다는 점이다.

<盲瞰圖子>

류동희 차이나워치 대표 2017년 8월5일

2022/08/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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