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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서 차량 횡단보도 일부러 돌진...18명 사상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차량이 횡단보도에 일부러 돌진하면서 1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동망(東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저우 톈허(天河)구 소재 교차로에서 전날 오후 5시25분(한국시간 6시25분)께 SUV 차량이 횡단보도로 질주해 최소한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SUV는 사고 당시 행인들이 건너던 횡단보도를 빠른 속도로 지나며 여러 명을 치었고 이어 전진과 후진을 하며 도주하다가 오토바이 경찰과 다른 행인들을 위협하고 돌진하기도 했다.
이후 SUV를 몰던 20대 운전자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하차하고서 지폐를 하늘에 뿌렸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현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부상자를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시신을 수습했다.
용의자는 다시 도주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광저우 공안국은 광란의 질주를 벌인 범인이 광둥성 제양(揭陽) 출신으로 올해 22세인 원(溫)모라고 공개했다.
공안 당국은 원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 아버지는 아들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대학 졸업 후 계속 부모 상점에서 일을 도왔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당일 외출해 쇼핑을 하고 친구도 만나겠다고 해서 동행하려고 준비했지만 자신을 기다리지 않고 차를 몰고 나갔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10월 상하이에서도 차량 질주시건이 일어나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고의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9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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