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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臺 총통·美 하원의장 면담설에 강력 반대
중국 외교부는 8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을 통과 방문하는 도중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계획이라는 보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관련 기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정부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미국이 넘어가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 간 어떤 형태의 고위급 왕래에도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국가주석과 영토를 지키려는 중국 정부와 국민의 단호한 결심을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차이 총통이 4월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순방하면서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경유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에 머무는 동안 매카시 하원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중미를 오가면서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잠시 기착한다. 그 기회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매카시 하원의장과도 회담한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그간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하겠다고 의욕을 누차 피력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이 작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방문 때처럼 군사력 압력을 강화하는 빌미로 삼을 것을 우려해 대만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면담을 제안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매카시 하원의장이 캘리포니아에서 차이 총통을 만날 계획이지만 나중에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 걸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차이 총통과 만난다고 해도 대만행과는 무관하다며 "내가 대만에 가든지 말든지 상관없다. 내가 언제 어디를 가든지 중국은 참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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