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중국 위협 견제
미국 해군은 17일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밀리어스가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밀리어스함이 전날 대만해협을 정기적인 항행 방식으로 지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데 반발해 보복 조치로서 대만 섬을 에워싼 형태로 8~10일 사흘간 해공 군사훈련을 펼쳤다.
이후에도 중국군은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군사위협 활동을 계속해 대만군의 경계를 사고 있다.
미국 해군 제7함대는 "국제법에 근거한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을 이번에 밀리어스함이 통과했다"며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SNS를 통해 밀리어스함을 추적 감시하는 부대를 편성해 전 과정에 걸쳐 운용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미국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북쪽으로 항행했다며 도중 해협 상황이 통상대로였고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밀리어스함은 지난주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미스치프 암초(美濟礁) 부근 12해리 안쪽을 항행했다.
이에 난사군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밀리어스함이 불법으로 영해를 침범했다고 비난하며 반발했다.
대만 국방부는 17일 오전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18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걸 포착했다고 경고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