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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톄 전 감독, 연행 9개월 만에 증수뢰 혐의로 기소
중국 축구계에 대한 대대적인 비리 조사가 진행하는 가운데 리톄(李鐵 4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증수뢰 등 5가지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고 연합보(聯合報)와 홍콩01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인민검찰원은 전날 오후 리톄 전 감독을 수뢰, 뇌물제공, 기관에 뇌물,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비국가공작인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인민검찰원은 리톄를 기소 일시와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간 츠비(赤壁)시 감찰위원회와 공안국이 송치한 리톄 안건을 심사를 거쳐 셴닝(咸寧)시 인민검찰원이 병합해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근 셴닝시 인민검찰원은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에 리톄에 대한 공소를 제기했다고 한다.
리톄는 작년 11월 중대한 위법행위로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매체들이 일제히 전한 바 있다.
그는 연행당한지 9개월 만에 조사가 끝나고 기소된 셈이다.
리톄는 1977년 5월 랴오닝성 선양(瀋陽) 출생으로 2002년 국가대표로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뛰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 우한(武漢)팀 감독을 지내고 2020년에는 국가대표 감독에 취임했다가 2021년 물러났다.
리톄 연행 후 중국 사정당국은 반부패 척결 차원에서 축구계 관계자들에 대한 연행과 구속을 확대했다.
중국축구협회 회장 등 13명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상당수 선수와 심판들도 끌려가 심문을 당하고 있다.
5월에는 축구 국가대표로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는 손준호가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강제 연행당한 이래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형사 구류해온 손준호를 검찰원의 비준을 받아 구속해 사법처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아직 관련 발표가 정식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손준호 소속팀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郝偉) 감독과 선수들은 먼저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또한 손준호 에이전트 저우카이쉬안(周凯旋)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위반 혐의로 체포돼 랴오닝성 차오양 구치소에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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