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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IA에 정보 제공 중앙부처 간부 간첩죄 수사
중국 국가안전부는 2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정보를 제공한 자국 국가기관 간부(39)를 스파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보(聯合報)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이날 간첩죄로 조사를 받는 해당 간부가 하오(郝)모로 유학하던 일본에서 CIA 공작원에 의해 포섭당했다고 전했다.
하오는 중앙부처인 부위급 간부로 1984년 1월 생이며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테드라는 대사관원을 알고 지내면서 식사 대접을 받거나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가까워진 테드는 하오에게 논문 작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테드라는 미국대사관원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 하오를 리쥔(李軍)이라는 동료 대사관원에 소개했다.
리쥔은 하오가 유학을 끝내기 전에 자신이 CIA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반역 행위를 저지르게 사주했다"고 국가안전부는 설명했다.
하오는 CIA와 간첩활동에 관한 약속을 하고서 관련 훈련을 받은 다음 중국에 귀국했다. 이후 국가기관에 근무하면서 CIA에 기밀정보를 건네고 금품을 받았다.
국가안전부는 지난 10일에는 CIA에 핵심 군사기밀 정보를 유출한 방산업체 직원 쩡(曾 52세)모를 간첩 혐의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쩡은 이탈리아에서 연수 도중 CIA에 포섭돼 귀국 후 핵심 정보를 대량으로 넘겼다가 체포당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8월1일 중국민이 반스파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간첩 색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성명을 통해 스파이에 대한 투쟁이 심각하고 복잡하다면서 이에 사회 전체를 동원하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파이 활동에서 중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참여형의 방첩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국가안전부는 주장했다.
중국에선 스파이 행위 대상을 확대하고 '국가안전 이익'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자의적으로 간첩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 반간첩법 개정안을 7월1일부터 엄히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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