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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34년째 아프리카 순방 영향력 공고히
중국 왕이(王毅) 당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13~18일 아프리카 이집트, 튀니지, 토고, 코트디부아르 4개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정치국위원은 중국이 아프리카를 중시한다는 기조정책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외교부장으로선 34년 연속 이같이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섰다.
왕 외교부장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로 부르는 신흥국과 발전도상국을 발판으로 국제적인 영향을 확대 공고히 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첫 방문국을 이집트를 찾은 왕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사메 슈크리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이 가장 강력한 전략적 보장 관계에 있으며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뤄진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BRICS)에 신규 가입이 정해진 이집트 측에 "대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경제 글로벌화를 진행하자"고 강조, 미국과 서방을 견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중국이 주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이집트도 참가한 가운데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왕 부장은 동아프리카에 인접한 홍해에서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에 관해 "중요한 국제 화물과 에너지 무역 통로에서 상황이 급격히 고조하는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선박에 대한 방해와 공격을 중단하고 글로벌 생산과 공급 체인의 원활한 흐름과 국제무역 질서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즉각적으로 완전 중단하고 평화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라고 주문했다.
양측은 중국과 이집트 간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5개년 시행요강에 서명하기도 했다.
왕 외교부장은 17일 토고에서는 포르 냐싱베 대통령, 로버트 뒤세이 외무장관과 차례로 회담하고 중국이 아프리카의 자주적 발전을 가속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중·아프리카 협력의 질적 향상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중국이 토고와 전면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으로 중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냐싱베 대통령은 아프리카 경제가 발전속도를 높이고 안전보장을 다지기 위해선 중국의 장기적인 사심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왕 외교부장은 다른 방문국도 돌면서 경제와 무역, 정치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지원을 다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왕 외교부장의 아프리카 4개국 방문이 1991년 이래 매년 첫 해외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택해온 중국 외교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중국이 아프리카 관계의 발전을 대단히 중시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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