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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남중국해 해상안보 강화…중국 도발 대응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이 해상안보 전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마닐라 타임스와 중앙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궁은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남중국해 해상안보를 증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번 대통령령은 남중국해에서 고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대통령령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 영역의 안정과 안전을 추구하는 필리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린 영토는 물론 국민의 평온한 생활이 심각한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분쟁이 격화하면서 영토보전과 평화에 대한 다양한 도전에 맞설 수 있도록 해상안보에 관한 조정을 확대하라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명령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연안 감시위원회'를 '국가해사위원회'로 개명, 확대 개편해 해상안전의 강화를 겨냥한 정책과 전략, 지침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국가해사위원회에는 안보담당 보좌관, 법무장관, 국가정보조정국 수장, 남중국해 태스크 책임자가 추가로 참여한다.
대통령령은 국가해사위원회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해군뿐만 아니라 필리핀 국군을 지정해 실제적인 무장역량을 확충했다.
남중국해 필리핀군의 거점인 아융인 암초(仁愛礁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 해역에서 3월 5일과 23일 중국 해경선이 보급활동에 나선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필리핀 선원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3월28일 SNS에서 이런 중국의 행동에 대해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위험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조만간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며 우리는 침묵, 항복,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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